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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밀히 이야기 한다면 체스도 보드게임에 속한다고 볼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체스나 바둑, 장기, 오목과 같은 게임들은 고유명사처럼 사용되서 보드게임과 구별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어떤 부분이 다르다고 할 수 있는지 장단점(?)은 무엇인지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우선 보드게임은 2022년 11월 현재 보드게임긱이라는 세계 최대의 보드게임 사이트에(https://boardgamegeek.com/) 약 140,000개가 등록되어있습니다. 확장도 포함된 숫자이니 여유잡고 1/3만 본판이라고 해도 약 4만5천여개가 넘는다는 이야기죠. 물론 그 안에 체스, 바둑, 장기(라기보단 샹치)도 등록되어 있습니다. 여하튼 많습니다.

수 많은 보드게임들이 있는데 의외로? 2인 전용 보드게임들의 인기가 좋은 편은 아닙니다. 2인 전용 게임은 거의 대부분 승부를 가리는 게임이다 보니 이기고 지는게 명확히 보이게 됩니다. 거기다 체스나 바둑 같은 테마도 없고 모든 정보가 숨겨지지 않은 게임을 추상전략 게임이라고 부르는데 이런 게임의 경우는 운적인 요소가 적거나 없어서 실력차가 곧 승패에 연결되는 경우가 많아서 더욱 기피하는 경우가 많다고 보여집니다.

보드게임은 운적인 요소, 주사위라던가 카드의 뽑기운이라던가.. 아니면 3명 이상이 플레이 해서 게임 외적인 부분에서 견제를 하거나 하는 실력만으로 승부가 갈리게 하지 않는 그런 요소들이 들어가게 되고 그래서 져도 기분이 좀 덜 상하는 그런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사위가 잘 안나와서 졌어 라던가 아 그 카드만 들어왔어도! 라던가 말이죠. 사람끼리 견제되는 부분은... 극단적으론 난 저사람이 1등하는건 못보겠어!! 하면서 내가 꼴찌가 되더라도 그 상대의 1등을 막는다거나 하는 그런 경우도 생겨나죠.ㅎ

 

하지만 체스나 바둑 같은건 그런 요소가 전혀 없다보니 오로지 실력승부가 되게 되고 그러다 보면 내가 지면 상대보다 못해서 진거 말고는 다른 요인이 없게 됩니다. 물론 단판 승부만으론 그 차이가 확실한건 아니고 여러번 하다보면 통계적으로 승률이 나오는데 그게 앞에서 이야기한 레이팅 시스템이 되는거죠.

 

그래서 둘중에 뭐가 좋다 나쁘다 보단 나한테 뭐가 맞느냐 안맞느냐가 선택의 조건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체스 같은 추상전략 게임의 장점은 연구?를 하면 실력이 좋아져서 성취감을 얻을 수 있는 부분이 보드게임보다 크다고 생각합니다. 보드게임의 경우도 그런 연구를 통해 게임의 이해도가 좋아져서 승률이 올라가는 경우도 있지만 아무래도 운적인 요소가 있다보니 한계가 있는 게임도 있구요. 물론 그런 운적으로 안좋은 운을 실력으로 커버해서 이길 수 있는 게임도 있으니 추상전략 게임만 성취감이 크다 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구요.

 

보드게임의 경우는 말씀드렸다시피 게임이 아주 많습니다. 그중에 내맘에 드는 게임이 하나도 없지는 않을거라 내 취향에 맞는 게임을 찾아서 즐기면 됩니다. 가벼운 파티 게임이 좋으면 그쪽 위주로, 머리를 많이 쓰는 전략게임 위주고 좋으면 그쪽으로 즐기면 됩니다.

 

전략 게임을 좋아하신 다면 체스를 권해드리기도 하는데 체스가 머리를 쓰면서도 짧은 시간에 게임이 끝나기도 해서입니다. 체스를 조금 짧게 즐긴다면 1게임에 20분~30분 정도로 해도 충분히 수를 고민할 수 있는데 보드게임은 보통 1시간정도는 잡아야 그런 정도가 되어야 하기 때문에 체스의 장점이라고 볼 수도 있죠.

 

그래서 보드게임은 수많은 보드게임 중에 내가 좋아하는걸 여러 사람들과 즐기는거라고 한다면 체스는 다른 사람과의 소통도 있지만 내 자신의 성찰이 있다고 할까요.ㅎㅎㅎ

 

그래서 저는 보드게임은 바다에서 노는거라면 체스는 등산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바다에서는 해변에서 가볍게 놀아도 되고 멀리 나가서 낚시를 해도 되고 스노클링, 스킨스쿠버, 서핑 등등 여러가지의 방법으로 놀 수 있다면 등산은 우선 산을 오르는게 목적이죠. 그 산이 동네 뒷산일 수도 있고 에베레스트가 될 수도 있겠지만 산을 오른다는거 자체는 다르지 않으니까요.

 

결론은 그냥 둘중에 좋아하는걸 재미있게 즐기면 된다 입니다. 저의 경우만 봐도 두가지를 다 재미있게 하고 있으니 말이죠.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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