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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보통 체스 대회에 참가하게 되면 2가지 경우가 많습니다.

1) 아이가 참가해서 부모로 가서 기다리기.

2) 같이 대회에 참가하기.

 

같이 참가할 수 있는 대회는 많지 않기 때문에 보통 1번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번 대회는 운이 좋게도(?) 대회 운영 중 페어링 심판으로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페어링 심판이란 선수들의 대진표를 짜고 관리하는 심판입니다.

 

 

그래서 대회장 앞쪽에 요런 자리에 위치해서 선수들이 다 왔는지(등록했는지) 진행심판?분들이 확인해서 넘겨주시면 그걸 바탕으로 불참자나 지각자를 명단에서 처리해서 페어링을 합니다. 페어링을 한다는건 대진을 붙여준다는 뜻이라 대진표를 짠다는 이야기죠.

 

 

컴퓨터를 사용해서 피데에서 인증받은 프로그램을 통해 대진표를 작성하기 때문에 특정 선수한테 유리하게 한다거나 경기 결과를 바꾼다거나 하는건 불가능합니다. 경기 결과는 매 라운드 대진표를 공지할 때마다 이전 라운드 성적들이 공개되기 때문에 경기 결과가 실수로 잘못 들어가는 경우도 확인됩니다. 실제로 인원이 많고 래피드 대회라서 심판분이 성적을 실수로 반대로 적어오셨던걸 선수들이 발견해서 정정하는 경우도 몇건 있었습니다.

 

컴퓨터로 입력해서 만드는거니 그리 힘들지는 않겠지 라고 생각하고 페어링 심판으로 참가했는데 게임의 결과를 입력하는데 정말 긴장되었습니다. 이걸 잘못 입력하게 되면 선수들한테 피해가 갈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하니 제 실수로 인해 오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2번, 3번 확인해 가면서 입력해서 다행히 제 실수로 인해 문제가 생기진 않았습니다.

 

저희 아이도 대회에 참가해서 어차피 기다리는거 심판으로 참가해 보는 것도 색다르고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대회 관련해서 대회 주최, 진행, 참석하셨던 모든 분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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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모임에 대한 이야기를 했으니 이번엔 대회에 관해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보드게임 쪽도 대회가 있기는 한데 보드게임이야 워낙 종류가 많으니 대회를 한다 해도 정말 다양한 게임을 가지고 대회를 하게 됩니다. 그 와중에도 꾸준히 열리고 있는 대회는 루미큐브 대회가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매년 국가대표(?) 선발전을 하고 거기서 선발된 선수분들은 루미큐브 국제대회에 나갈 수 있는 자격을 받는걸로 알고 있는데요. 코로나로 몇년동안 진행되지 않았던 걸로 아는데 이제 다시 진행될 수 있을지 기대가 되네요.

 

체스대회는 생각보다(?) 자주 열립니다. 요즘은 코로나 때문에 좀 뜸하게 열리는데 코로나 이전엔 최소 1달에 1번 이상 대회가 열렸습니다. 레이팅 글에서 잠시 언급했던 적이 있는데 게임이 진행되는 시간에 따라 래피드 대회와 스탠다드 대회로 나누게 됩니다.

 

보통 래피드 대회는 15분 정도 게임으로 진행됩니다. 대회 주최측에 따라 참가 연령대가 조금씩 다르기도 한데 성인부는 일반적으로 대회가 좀 적습니다. 초등부는 모든 대회에 있고 중등부, 고등부는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다면 성인부는 잘 없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코로나로 한동안 대회가 열리지 못하고 있다가 올해 코로나가 조금 잠잠해 지면서 대회가 진행되는데 성인부가 제법 자주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니 내가 성인다 하시면 성인부 대회가 있을 때 참가를 해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아무래도 초등학생, 중학생이 숫자가 많다보니 그 쪽 참가인원이 많으면 참가인원이 상대적으로 적은 성인부는 안만들어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스탠다드 대회는 기본적으로 60분 이상 게임이기 때문에 하루에 전체 라운드를 다 하지 못하고 이틀에 나누어서 진행되기도 합니다. 토,일 일수도 있고 2주에 걸쳐 주말에 진행되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스탠다드 대회는 래피드 대회와 다르게 특정한 경우가 아니면 나이대로 선수들을 묶어서 진행하지 않습니다. 선수 자체가 적기도 하고 레이팅으로 구별하는게 더 타당하기 때문이죠.

 

스탠다드 대회 중 K리그라 불리는 팀전 대회도 있습니다. 이건 팀전 대회기 때문에 개인 순위가 메겨지는게 아니고 팀의 순위가 메겨지게 되고 개인의 승점이 팀의 승점으로 합산되서 팀의 순위를 결정하게 되는 방식입니다. 팀전 방식이라 누구나 참가 가능한 일반 대회와는 다르게 참가하려면 각 팀의 구단주분들께 참가신청을 해서 참가를 하게 됩니다. K리그는 한번만으로 끝나는게 아니라서 꾸준히 잘 참가할 선수를 구하는 것이 구단주 입장에선 최선이기 때문에 단순히 체스를 잘한다는 이유만으로 선수로 발탁하지는 않기도 합니다.

 

스탠다드 대회의 경우는 기본이 60분 이상이라 아이들의 경우 오래 앉아 있지 못한다거나 분명히 60분이라 양쪽 모두 하면 120분짜리 게임인데 10분만에 게임이 끝난다거나 하는 경우도 생기기는 하지만 진지하게 체스를 두는 아이라면 한번정도는 경험을 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시간이 많기 때문에 깊이 생각할 여유가 있어서 좋습니다.

 

대회에 참가하지 않고 체스를 즐기는 것도 또 하나의 방법일 순 있는데 본인의 성취 정도를 확인해보고자 한다면 대회에 참가해 보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일겁니다. 대회에 참가해 보시게 된다면 참가하는 분들, 아이들이 성적과는 상관없이 대단한 체험을 하고 있구나 하는걸 느끼실 수 있으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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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 쪽도 모임이 많지만 체스 쪽도 모임이 적지 않게 있습니다. 아직은 보드게임 인구보다 체스 인구가 적어서 모임 수도 적기는 하고 수도권 쪽에 많이 모여있긴 하지만 그래도 알음알음 모임들이 있습니다. 보드게임도 그렇지만 체스도 사람이 귀해서 대부분의 모임에서 신입분들은 환영을 받는 편입니다. 다만 보드게임과 체스의 특성이 조금 달라서 모임의 분위기가 조금 다른데 그런 부분에 대한 이해(?)를 돕는 글을 써볼까 싶네요.ㅎ

 

아무래도 보드게임은 특정 게임을 제외하고는 서로간의 대화나 소통을 강하게 유도하는 게임들이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서로가 서로를 부르게 되는 경우도 많고 1:1이 아닌 3~4명 또는 그 이상의 인원이 동시에 같은 게임을 플레이 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서로에 대한 소개라던가 이름 또는 닉네임 같은 부분을 알려주면서 게임을 하게 됩니다.

 

그게 비해 체스는 소통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인 게임 중에 직접적인 대화는 하지 않게 되고 게임 후에 게임에 대한 복기를 한다거나 하면서 대화를 하다보니 아무래도 좀 딱딱한 느낌을 받으실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서로 상대방의 이름을 모른다 해도 체스를 두거나 복기하는데 크게 불편함이 없다보니 서로 얼굴은 아는데 이름을 잘 모르는 경우도 생기기도 합니다.(저만 그런건 아니겠죠...)

 

그리고 체스를 잘 모르시는 분들은 모임 나가는걸 두려워하시는데 모임 나와서 체스를 배우시는 분들도 종종 보입니다. 그런걸 배우려고 모임에 나오시는거지 집에서 실력을 키워서 모임에 나오시지 않으셔도 됩니다.ㅎㅎ 내가 너무 못두니까 상대가 싫어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하실 수 있으시겠지만 그 상대분도 그런 시절이 있으셨을거라 다 이해해주십니다.

 

모임의 성향, 또는 모임장님의 성향에 따라 달라지기는 하는데 모임에서 모임원끼리 두는걸 어느정도 조율해 주는 모임이 있고 자유롭게 방치?하는 모임도 있습니다. 모임에 처음 나가신다거나 체스를 처음 배우시는 상황이시라면 모임에서 어느정도 조율해 주시는 모임에 나가시는게 편하십니다. 대충 실력이 비슷한 분들과 게임을 할 수 있게 조정해주신다거나 간단하게 알려드리면서 게임을 진행하거나 하기도 하니까요. 자유로운 분위기의 모임에 처음 나가시게 되면 상대편에서 다가와서 먼저 게임을 청하지 않는 경우 어찌해야할지 모르다가 제대로 즐기지 못하고 돌아가실 수도 있으시니까요. 먼저 들이대시면 다들 잘 받아주기는 하십니다만... 제 캐릭터는 그렇지 못해서...ㅎㅎ

 

체스 모임의 구성은 어린 학생들부터 나이가 제법 있으신 분들까지 남녀노소 다 있기 때문에 편하게 모임에 참가하셔도 됩니다. 모임에 따라 구성이 차이가 있을 수는 있지만 대학생 모임처럼 구성원의 제약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모임에서 나이나 성별을 가지고 제한을 두지는 않습니다.

 

체스를 좋아하시고 즐겁게 할 준비가 되신 분들은 가까운 곳에 모임이 있는지 알아보시고 있다면 참가해보시는걸 적극 권해드립니다. 다들 즐거운 체스 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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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밀히 이야기 한다면 체스도 보드게임에 속한다고 볼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체스나 바둑, 장기, 오목과 같은 게임들은 고유명사처럼 사용되서 보드게임과 구별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어떤 부분이 다르다고 할 수 있는지 장단점(?)은 무엇인지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우선 보드게임은 2022년 11월 현재 보드게임긱이라는 세계 최대의 보드게임 사이트에(https://boardgamegeek.com/) 약 140,000개가 등록되어있습니다. 확장도 포함된 숫자이니 여유잡고 1/3만 본판이라고 해도 약 4만5천여개가 넘는다는 이야기죠. 물론 그 안에 체스, 바둑, 장기(라기보단 샹치)도 등록되어 있습니다. 여하튼 많습니다.

수 많은 보드게임들이 있는데 의외로? 2인 전용 보드게임들의 인기가 좋은 편은 아닙니다. 2인 전용 게임은 거의 대부분 승부를 가리는 게임이다 보니 이기고 지는게 명확히 보이게 됩니다. 거기다 체스나 바둑 같은 테마도 없고 모든 정보가 숨겨지지 않은 게임을 추상전략 게임이라고 부르는데 이런 게임의 경우는 운적인 요소가 적거나 없어서 실력차가 곧 승패에 연결되는 경우가 많아서 더욱 기피하는 경우가 많다고 보여집니다.

보드게임은 운적인 요소, 주사위라던가 카드의 뽑기운이라던가.. 아니면 3명 이상이 플레이 해서 게임 외적인 부분에서 견제를 하거나 하는 실력만으로 승부가 갈리게 하지 않는 그런 요소들이 들어가게 되고 그래서 져도 기분이 좀 덜 상하는 그런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사위가 잘 안나와서 졌어 라던가 아 그 카드만 들어왔어도! 라던가 말이죠. 사람끼리 견제되는 부분은... 극단적으론 난 저사람이 1등하는건 못보겠어!! 하면서 내가 꼴찌가 되더라도 그 상대의 1등을 막는다거나 하는 그런 경우도 생겨나죠.ㅎ

 

하지만 체스나 바둑 같은건 그런 요소가 전혀 없다보니 오로지 실력승부가 되게 되고 그러다 보면 내가 지면 상대보다 못해서 진거 말고는 다른 요인이 없게 됩니다. 물론 단판 승부만으론 그 차이가 확실한건 아니고 여러번 하다보면 통계적으로 승률이 나오는데 그게 앞에서 이야기한 레이팅 시스템이 되는거죠.

 

그래서 둘중에 뭐가 좋다 나쁘다 보단 나한테 뭐가 맞느냐 안맞느냐가 선택의 조건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체스 같은 추상전략 게임의 장점은 연구?를 하면 실력이 좋아져서 성취감을 얻을 수 있는 부분이 보드게임보다 크다고 생각합니다. 보드게임의 경우도 그런 연구를 통해 게임의 이해도가 좋아져서 승률이 올라가는 경우도 있지만 아무래도 운적인 요소가 있다보니 한계가 있는 게임도 있구요. 물론 그런 운적으로 안좋은 운을 실력으로 커버해서 이길 수 있는 게임도 있으니 추상전략 게임만 성취감이 크다 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구요.

 

보드게임의 경우는 말씀드렸다시피 게임이 아주 많습니다. 그중에 내맘에 드는 게임이 하나도 없지는 않을거라 내 취향에 맞는 게임을 찾아서 즐기면 됩니다. 가벼운 파티 게임이 좋으면 그쪽 위주로, 머리를 많이 쓰는 전략게임 위주고 좋으면 그쪽으로 즐기면 됩니다.

 

전략 게임을 좋아하신 다면 체스를 권해드리기도 하는데 체스가 머리를 쓰면서도 짧은 시간에 게임이 끝나기도 해서입니다. 체스를 조금 짧게 즐긴다면 1게임에 20분~30분 정도로 해도 충분히 수를 고민할 수 있는데 보드게임은 보통 1시간정도는 잡아야 그런 정도가 되어야 하기 때문에 체스의 장점이라고 볼 수도 있죠.

 

그래서 보드게임은 수많은 보드게임 중에 내가 좋아하는걸 여러 사람들과 즐기는거라고 한다면 체스는 다른 사람과의 소통도 있지만 내 자신의 성찰이 있다고 할까요.ㅎㅎㅎ

 

그래서 저는 보드게임은 바다에서 노는거라면 체스는 등산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바다에서는 해변에서 가볍게 놀아도 되고 멀리 나가서 낚시를 해도 되고 스노클링, 스킨스쿠버, 서핑 등등 여러가지의 방법으로 놀 수 있다면 등산은 우선 산을 오르는게 목적이죠. 그 산이 동네 뒷산일 수도 있고 에베레스트가 될 수도 있겠지만 산을 오른다는거 자체는 다르지 않으니까요.

 

결론은 그냥 둘중에 좋아하는걸 재미있게 즐기면 된다 입니다. 저의 경우만 봐도 두가지를 다 재미있게 하고 있으니 말이죠.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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